평소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백미 대신 현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다이어트, 당뇨 관리, 장 건강을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 현미밥은 필수처럼 여겨지기도 하죠. 그런데 최근 한 연구 결과가 공개되며 “현미밥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충격적인 질문이 사람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정말 현미밥이 위험한 식품일까요?
연구 결과가 말하는 것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현미는 백미보다 총 비소 함량이 24%, 무기 비소 함량이 40% 더 높았다고 합니다. 특히 외피(쌀겨) 부분에 이 성분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겨내지 않는 현미일수록 비소가 많이 남아 있는 셈이죠.
이 결과는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을 통해 보도되었고, 식품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에 대해 다시금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비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입니다. 특히 무기 비소는 농약, 공업 폐수, 일부 비료 성분에도 포함될 수 있어, 식재료에서 검출될 경우 주의가 요구됩니다.
📌 참고: Fortune 2024.04.15 기사 / 미시간주립대 연구 보고서
YTN에서 보도한 방송입니다
그럼, 현미밥은 먹지 말아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 성인이 정상적인 식습관으로 섭취하는 수준이라면 건강에 유의미한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영유아나 유아기 어린이에게 있습니다. 체중 대비 섭취량이 높은 어린아이들은 현미밥 섭취 시 비소 노출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연구에서는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유아들이 현미를 섭취할 경우, 백미를 먹은 아이들에 비해 비소 노출량이 2배 이상 높았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먹어야 안전할까?
"그렇다면 현미밥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현미 섭취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세척과 조리법을 통해 비소 함량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추천되는 현미밥 조리 과정입니다.
쌀을 흐르는 물에 최소 3~4회 이상 깨끗이 씻는다
6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후 물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물로 밥을 짓는다
이와 같은 방식은 비소를 일정 부분 씻어내는 데 효과가 있으며, 영양소 파괴도 크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현미밥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표현은 사실을 일부 왜곡해 공포를 조장한 측면이 있습니다. 분명 비소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함량과 실제 섭취량, 개인의 신체 상태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조리법에 대한 이해, 섭취 대상에 대한 고려, 그리고 균형 잡힌 식단 구성입니다. 어느 한 가지 식품이 모든 해악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과장된 정보보다는,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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